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자동변속기 차량을 찾는 운전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로 전국의 승용차 2대 중 1대 이상이 자동변속기로 움직인다.
이유는 물론 클러치 조작이 필요없어 운전 미숙자나 초보 운전자라고 하더라도 엔진 시동을 꺼뜨리지 않고 운전을 할 수 있는 장점때문이다. 자동변속기 차량에는 이런 장점 외에도 많은 좋은 점들이 있지만, 이를 전혀 모르거 나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도로조건에 따라 선택레버를 적절한 위치로...

자동변속기 차는 여름철에도 가급적 1∼2분정도 워밍업을 해주어야 부드럽게 출발한다. 그리고 자동변속기는 무조건 D에 두고 운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로조건에 따라 레버위치를 선택해야 한다.
자동변속기의 선택레버는 P(주차), R(후진), N(중립), D, 2(2단), L(1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차량에 따라 3단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행에서 이용하는 위치는 'D', '2', 'L'등이다. 일반적으로는 'D'가 1∼4단까지 자동변속되기 때문에 그대로 주행하면 된다.

그러나 산악 지대를 운행할 때 선택레버를 'D'위치에 놓고 내리막길 을 내려가면 차량의 무게와 관성에 의해 차량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된다. 이때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브레이크 과열로 인한 고장으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 할 수 있다. 이럴때는 2단과 1단으로 변속함으로써 엔진 회전수를 줄여 속도를 늦추는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야 한다.
심한 오르막길을 올라갈에도 2단과 1단으로 변속함으로써 변속기 내부의 슬립을 방지할 수 있다.

모드 주행

'파워(POWER)'와 '오프 오버 드라이브(OFF O/D)'스위치도 기능을 알아 두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파워'는 엔진회전속도가 대개 3천rpm인 'D'의 변속시점을 4천rpm이상으로 높여줘 엔진에 힘을 더해 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다시 도로로 진입하는 경우등 갑자기 속도를 내야 할 때 유용하다. 자신의 차량이 낼 수 있는 최대속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속도를 올린뒤 '파워'를 이용해볼 만하다.
'오프 오버 드라이브'는 1∼4단으로 변속되는 'D'를 1∼3단으로 조정해주는 장치로 길이 막혀 4단 이상 변속할 필요가 없을 경우에 선택하면 좋다. 3단 이하로 고정해주기 때문에 빠른 속도가 아니라 힘이 필요할 때도 좋다.
한편 신호대기 등 3∼5분 이상 정차할 때는 'N'을 선택, 사이드 브레이크를 이용하지만 그 이하일 경우에는 'D'에서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D'와 'N'으로 전환해줄 때 차체에 충격이 가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행중 계기판 경고등이 점등되면...

또 요즈음 차량들은 자동변속기에도 전자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주행중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계기판에 경고 등을 점등시켜 자동변속기의 이상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주행 중 이상이 생겨 경고등이 켜지고, 자동변속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자동변속기능이 고장나도 수동변속기 처럼 차를 움직일 수 있게 돼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출발시 선택레버를 1단에 해당하는 '1'(또는 'L') 위치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도록 한다. 점차 차량 속도가 증가하면 '2','D'위치로 변화시키면서 가까운 정비소까지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