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온 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간 아침에 출근을 하려다 차가 제대로 말을 안들어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있다.  겨울은 자동차 관리의 취약기로 그만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차량관리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에어컨이다.

에어컨은 한번 고장 나면 정비공장에서 결함부위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은 정비항목중 하나다. 따라서 정비 재작업이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에어컨 장치는 여러 개의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고 전기적으로 작동여부를 컨트롤한다. 에어컨 장치의 내부에는 냉매뿐만 아니라 윤활유(냉매오일)도 들어 있다. 그래서 겨울철에도 에어컨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주기로 약5분 동안 작동시켜 주는 게 좋다. 윤활유가 에어컨 장치의 여러 부품들을 회전하면서 윤활작용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게 되면 고여 있는 물이 썩듯이 내부 기계 장치에 부식이 발생할 수도 있고 고무 패킹이 굳어져 냉매가 누출될 우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여름철에 에어컨을 작동해도 시원하지 않고 정비하는데도 애를 먹는다.
겨울철에 에어컨은 아무 때나 작동하는 게 아니다. 엔진실 주변 외기온도가 섭씨0도 이하에서는 에어컨 스위치를 켜놓아도 중간에서 전기적 신호를 차단시켜 실제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에어컨을 작동시켜 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따뜻한 날씨에 엔진이 워밍업된 후에 주행시보다는 정차 후 공회전 상태에서 해야 한다.
 

겨울철의 주차는 가능한 한 지하 주차장 등 건물내부에 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이렇게 하면 운행할 때 묻은 물기가 밤사이 그대로 얼어붙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부득이 하게 밖에 주차하거나 눈이 쌓여 있는 곳에 주차를 할 때는 평소처럼 주차 브레이크를 당겨놓지 않는 게 좋다. 그 이유는 뒤 브레이크의 라이닝과 드럼이 얼어서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신 수동 변속기 차량에서는 기어를 1단에, 자동변속기 차량인 경우에는 레버를 'P'에 놓아두면 변속기 내부에서 기계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혼자 굴러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이밖에 앞유리가 아침햇살에 녹을 수 있도록 차량 앞 쪽을 동쪽으로 해 주차하거나 미끄러운 도로에 차를 세울 때는 앞바퀴 타이어가 보도 블록에 닿도록 해 미끄러짐을 막는 것도 요령이다.

다소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커버를 씌우면 엔진이 급속히 냉각되는 것을 막고 배터리의 성능도 향상될 뿐만 아니라 엔진의 시동성도 저하되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 그리고 아침에 시동과 동시에 출발하면 차량에 무리가 생긴다. 엔진이 정상 작동될 때까지 몇 분 기다렸다 출발해야 엔진 수명이 길어지고 원활한 운행을 할 수 있다.

또 눈이 많이 쌓여 염화 칼슘을 뿌린 도로를 주행했을 때는 하체 부식을 방지하기위해 증기세차하는 것이 좋으며, 앞 유리에 성에가 끼거나 유리가 어는 것을 막으려면 널다란 헝겊을 갖고 다니다 덮어놓거나 신문지를 덮어놓으면 다음날 아침 깨끗한 유리를 사용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