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 요령중 『엔진 브레이크를 잘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초보 운전자일수록 「엔진 브레이크」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으나,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숙지하고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엔진브레이크란?

주행중인 차량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로 발로 밟는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브레이크 페달을 짧은 운행시간 동안에 연속적으로 밟게되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이 조기에 마모되어 교환해야 할뿐만 아니라 특히 하절기에는 브레이크 장치가 과열되어 제동시 브레이크가 밀리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엔진을 "보조 브레이크"로 사용하는 것을 엔진 브레이크라고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별도의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엔진 브레이크 사용 요령은 계속적인 브레이크 작동이 필요한 곳을 주행할 때 변속기의 변속 레버를 미리 저단위치(보통 2단 또는 3단)로 놓고 주행하면서 감속이 필요할 때 밟았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된다.
이렇게 되면 일반 동력 전달 방향과는 반대가 되며 엔진이 저항 역할을 하게되어 차량 속도가 빨리 떨어진다. 예를 들어 시속 50㎞ 속도로 주행중 변속레버를 5단 위치에서 3단 위치로 놓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겨울철에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할 경우 엔진 브레이크를 잘 사용하면 제동시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즉 미끄러운 도로에서 제동시 엔진 브레이크 효과로 먼저 차량 속도를 낮춘 다음 브레이크 페달을 두 세번 나누어 밟아 감속해야 한다.
또한 엔진 브레이크는 대관령같이 긴 내리막 길을 내려가는 경우에는 필히 사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발로 밟는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브레이크 과열로 제동 불능 상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 경사길을 내려 갈때는 적당한 엔진 브레이크(1단, 2단, 3단)를 사용한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차량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올바른 브레이크 사용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엔진브레이크 사용시 주의사항

엔진 브레이크 사용시 주의 할 점은 차량속도에 맞지 않는 무리한 저단 변속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속 60㎞(변속레버 4단 위치)에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려고 갑자기 1단으로 변속해서는 안된다. 만약 이렇게 변속하면 엔진 회전수가 7000RPM 이상까지 상승하여 엔진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진 브레이크는 엔진 회전수가 5000RPM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내리막 길을 내려 갈 때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엔진 시동을 끄는 운전 습관은 절대 버려야 한다. 만약  엔진 시동을 끄고 주행할 경우는 발로 밟는 주 브레이크가 2,3회 작동후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